글쓰기/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나초보씨의 일화 두번째- 나고수와 실전파

짱가 2ed 2008. 12. 16. 20:00



 "실전파"  그의 자부심은 하늘을 찔렀다.
이 사람은 기술적인 역량은 뛰어났고, 그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식견과 경험을 가지고 있었다.
다만, 그에게도 단점이 있었으니 자신을 제외하고는 누구도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프로젝트의 모든 기술적인 요소들을 그가 책임지고 리드했고 그를 몹시도 신뢰하는 책임자가 있었다.
그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고집은 타의추종을 불허했고 사람들을 좀 함부로 대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초보"는 "실전파"를 신뢰하고 그를 추종하여 "실전파"의 멘토링으로 인해 성장중이었다.

당시 프로젝트에 도입된 기술적인 요소는 웹서비스를 도입하였으며 화면단의 framework 를 자체적으로 구축하여 시도중이었다. 그러나, 개발복잡도는 매우 높았고 프로젝트는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었다.
원래 오픈을 계획한 1년정도의 시간이 지난 후에도 프로젝트의 오픈은 꿈도 꿀수 없었고 아직도 해결해야 할 문제가 너무 많았다.
 
결과적으로 PM 의 교체가 이루어지고 기술적인 요소들을 보완할 새로운 TA, AA  들이 투입되었다.
보름정도의 기나긴 회의와 조율끝에 F/W를 재작성 이라는 카드를 들고 프로젝트는 무기한 연장에 돌입되었다.
이때 "나고수" 의 투입과 더불어 나초보의 시각 역시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였다.
"나고수"가 투입되면서 기존의 웹서비스 기반의 기술구조를 일반 J2EE 기반의 기술구조로 변경하고 업무 개발시에 Translation 해야 할 Cobol 기반의 프로그램들을 자동으로 읽어서 Java 기반의 Logic 으로 변경하는 Tool 을 제공하여 생산성에 많은 영향을 끼치게 되었다.

"나초보" 는 "나고수"의 가르침을 받고 싶었으나 기회가 되지 않아서 배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다.

"실전파" 의 실전적 감각과 지식은 더할나위 없었으나 그에겐 자신의 자부심으로 인하여 남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것이 부족한 단점이 있었다.
그럼으로써 허풍선과의 사건이 발생했고, 현 상황을 통찰하지 못하여 프로젝트의 기술적인 주도권을 놓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나초보"는 "실전파" 의 곁에서 그의 장/단점을 모두 보면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함과 다른 사람을 인정하지 않고 자신이 아는 것 외에는 다 쓸데 없는 것이라 치부하는 사람들의 좋지 않은 점을 느낄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