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나초보씨의 일화 두번째 - 허풍선의 영웅담

짱가 2ed 2008. 12. 9. 00:47

2008/12/05 - [글쓰기/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개발을 한다는 것, 일을 잘한다는 것.
2008/12/07 - [글쓰기/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 [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나초보씨의 일화 두번째 - 이젠 팀의 키맨으로...


허풍선은 앞에서도 소개했듯이 7년차 개발자이다.
이력을 보면 PM 경력도 있으며 무언가 많이 아는 듯 행동한다.
우리의 나초보 다른 개발자들에게도 그러했듯이 허풍선에게도 여기 프로젝트의 환경과 개발툴, 데이타베이스 구조등을 설명했다.
훔... 허풍선은 다 안다는 듯 별 설명을 듣지를 않는다.
물론 우리의 나초보 설명 잘 하지 못한다.
그도 그럴것이 프로그래밍에 소질도 없던 사람이 한 5개월? 남짓 빨리 들어와서 개발환경에 익숙해져있다고 고수는 아니지 않겠는가?
거기다가 이 나초보는 사회 초년생에 혼자서 모니터만 바라보던 공부 습관이 남아 있어서 커뮤니케이션에 그다지 익숙하지 않은 터였다. 그래서 다른 사람에게도 실수를 많이 했으나 다른 이들은 어느정도 이해를 해 주는 편이었다. 평소에는 싹싹하게 잘 구는 성격탓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시 허풍선의 얘기로 넘어오면 이 허풍선은 다른 사람과는 좀 달랐다.
설명하면 듣지도 않고 다른 층에 있는 자신과 같은 회사와 계약한 사람과 놀고 있다.
아니 놀고 있다기 보다 이 프로젝트의 환경을 거기가서 물어보는 듯 보였다.
나초보는 다른 경험이 없었기에 의심을 하거나 할 식견은 되지 않았고.. 다만,
"아.. 내가 성격이 참 그런가 보다.... 저 사람은 참.. 희한하게 따로 놀고 다른 팀에 가서 놀고 있네..."
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의 "실전파" PL 은 항상 일정관리를 하고 있다.
모두 일정을 잘 지키고 있었고... 이제 나초보가 속한 팀의 업무가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는 중반 이후의 시점이었다.
실전파 PL 은 각 개발자들의 프로그램을 테스트 해 보고 있다....
헉!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프로그램이 하나도 제동작을 하지 않는다...
이런!!! 썩을!
"이봐 허풍선 이리 와봐! 이거 왜이래? "
"어? 이상하네요... 다시 볼께요.."
그들의 대화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일주일동안 그들은 그렇게 고치고 또 고치고.. 희한한 데이타가 나오고...
실전파는 급기야 허풍선의 코드를 직접 까뒤집기 시작한다.
"이런... 야야.. 나와봐.. 이게 뭐냐? ...이렇게.. 이렇게.."
한 2주일 정도 그렇게 실전파가 허풍선을 가르치거나 면박 주면서 개발을 도와주나 싶었다...
우리의 영웅 "허풍선" 우리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다. 솔직히 좀 잘난체 하고 배려 없이 말을 툭툭 뱉었던 실전파 덕분에 스트레스 좀 받으셨나보다~. 
갑자기 우당탕!!!!! 소리가 나면서 허풍선이 실전파와 몸싸움을 하고 있다..
그러더니.. 사무실을 발칵 뒤집고.. 사무실에서 고함을 한동안 지르다가 나간다...
"이런... "
그 이후... 일은 뭐.... 프로젝트에서 짐싸고 며칠후 계약회사 사장과 같이 와서 그동안 일한거라도 돈주라고 그러고 있고... 그리고 자신이 팀에서 왕따를 당했다고... 한쪽에 와서 그러고 있다..
그꼴을 보는 나초보.. 분통이 터지고 ~~~~

실전파... 일이 어떻게 되든 간에 나초보에게 "일단, 허풍선이 개발하던 코드 니가 보고 다시 고쳐라.." 라고 지시를 내렸으나 나초보가 그 코드를 본 결과..
"와!.... 이건 프로그램이 아니라 그냥 다른 코드 복사해 놨네... ㅡㅡ;; 테이블도 전혀 다른 테이블에서 조회하고 있고... 화면 코드는 전혀 되지 않았고.."
"실전파 PL 님, 이건 전부 다시 만들어야겠는데요..."



이쪽 업계 경험이 많은 사람이라면 이 상황을 보고 잠깐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는 것이...
허풍선은 아마도 개발 경험이 별로 없었던 듯 하다..그리고 경력을 부풀려 왔다고 생각이 되는것이..
전혀 다른 팀에 가서 물어보고 있고.. 도움을 팀에서는 전혀 받지도 않으려 했다.



( to be continu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