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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자와 커뮤니케이션] 나초보씨의 일화 두번째 - 허풍선의 영웅담 - 2

[짱가™] 2008. 12. 11. 12:58




용감한 "허풍선"
프로젝트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문제를 일으켰던 사람이 나가면서도 프로젝트를 뒤집고 나갔다.
그가 왜 그런것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표현적인 것으로 보면, 기존에 있었던 인력인 "나초보" 에게 물어보는 것도 자존심 상해했다... 
그리고 팀의 다른 인력들과도 커뮤니케이션 하지 않고 같이 투입된 다른 팀의 사람과 커뮤니케이션만 하고 있다. 
팀에서 작업하고 있는 내용이 무엇인지, 어떻게 개발해 왔는지 등등을 같이 작업하는 사람과 커뮤니케이션 하고 서로의 생각을 맞춰가고 자신보다 먼저 알고 있는 이가 있으면 그 사람에게서 배우고 내가 알게 된 것이 있으면 알려주는 형태의 커뮤니케이션이 가장 권장 할만 한데... 

프로젝트에 있는 두어달 동안에도 그는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의 문제를 일으켰고 자신의 문제를 쌓아두기만 했다.
일정 관리하는 이에게는 벌써 다 되었다고 보고 된것이  다섯개의 프로그램
그런데 CVS 에 공유된 소스는 없다.
물어보면 다 되었다고만 한다.
"실전파" PL 이 확인을 해 보면 데이타가 어디선가 나오긴 하는데 모두다 다른 데이타다..

애초에 이 프로젝트는 ERD 등을 그려서 하는 정상적인 ERP  가 아닌 COBOL Regacy 에서 Data 를 끌고와야 하는 프로젝트 이기에 기존 Cobol 로 작성된 코드의 흐름을 쫓아서 개발해야 하는 사항이라... 
이게 어느 테이블에서 데이타를 끌고와야 되고 하는 것에 대해서 직관적으로 평가를 할 수가 없다.
그래서 Cobol Source 와 Java Source 를 서로 비교해가면서 봐야 하는데.. 
누가 그렇게 검증해 주겠는가?
모두다 바쁜 프로젝트 상황이다.

그렇게 자신의 문제를 쌓아두고 있다가... 안되는 부분을 우리의 "실전파" PL 의 까칠함과 은근히 사람 무시하는 듯한 표현으로 인해 "허풍선" 폭발하고 말았다.
사고 치고 나가서 수습하는 과정에서 "나초보"는 "허풍선"의 코드를 보고 경악했다.
'뭐야... 무엇을 보고 코딩을 한거지?'  , "다시 개발 하겠습니다. PL님"

며칠 후 "허풍선" 과 그 회사 사장이 프로젝트에 들어왔다.
사고에 대한 해명을 하러 온 것 같은데... 
"팀원들이 저만 왕따 시켰어요."
"PL 이 사람을 스트레스를 너무 줬습니다."
"맡은 거 개발은 다 끝냈습니다."

지나가면서 들은 "나초보"  그리고 그의 동료들은... 정말 할말이 없었다.

허풍선은 정말로 저렇게 생각하고 있었는지 모르겠다.
가끔 사람들을 보면 자신이 생각한대로만 세상을 바라보고 사실이 아닌데도 자신이 생각한대로 사실로 인지하는 사람이 있다.
그런 스타일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허풍선의 문제점은 분명히 있었다.

1. 자신의 문제를 혼자서 싸 짊어지고 있다. - 비밀이 많다.
2. 남의 얘기를 들으려 하지 않았다.
3. 이상한 자존심을 가지고 있다.
4. 결론적으로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것처럼 얘기하고 있다.

이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어떻게 했어야 했을까? 

<답을 생각해 보자...>  

하루 생각해보고 글을 올린다. 

리더는 왜 자신의 문제를 다른이들과 공유하지 않는지를 파악했어야 했다.
( 경력의 문제인지, 성격의 문제인지 등, ) 
그래서 그와 함께 문제와 해결책에 대한 내용을 공유해야 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있는 것이 일반적인 개발 프로젝트의 특성상 중급 이상의 개발자를 외주로 투입했다면 그에게서 필요한 첫번째 능력은 기술적인 능력 즉, 해당 프로젝트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는가? 라고  생각한다. 
즉, 그가 해야 할 책임을 먼저 해야 하는 것이다.
그 생각이 먼저이므로 관리자는 아마도 그를 이끌어가는 것에 대해서 초보자에게 접근하는 방법을 쓰지 않았을 것이다.
여기서 서로간의 이해가 상충했을 수 있다.
해당 팀의 리더라면 두가지중 선택했어야 했다.
1. 그와 충분한 상황과 생각에 대한 공유와 리더쉽을 통해서 그의 문제를 해결해 감으로써 같이 나아가는 방법과 
2. 외주개발자 이므로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을 알게 될때 인력교체에 대한 것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한다. ( 물론 나역시도 이런 부분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아니지만, 객관적으로 봤을 때는 이렇다는 얘기이다. ) 

리더는 두번째의 결정을 미루면서도 첫번째의 시도를 해보지 않은 것이 해당 인력으로 인해서  프로젝트팀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되었다.

또한, 허풍선의 네번째 특징인 사실이 아닌 것을 사실인것처럼 얘기하는 사람이 놀랍게도 가끔 있다.
그가 일부러 그러는 사람일수도 있지만, 진정으로 자신이 그렇게 믿는 사람도 있다.
이 부분은 심리 부분에 대한 연구를 좀 해봐야 알겠지만, 
지금까지 내가 경험한 바로는 '자의식' 이 강한 사람들, 자신이 생각한 것을 그대로 믿는 사람들 ( 시간이 갈수록 그의 머릿속은 정확하게 사실이 되어간다. ) 이 있더라... 

다른 것은 차지하고라도 그와의 소통을 하려면 
1. 그의 말을 들어보려고 노력해야 했다.
2. 원인이 무엇인지 같이 파악했어야 했다.
3. 그가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음으로써 야기되는 업무적인 문제점들에 대해서 그와 공유했어야 했다.



결론은 없지만, 주변사람들이 어떻게든 그와 '소통'을  하려고 노력하지는 않았다는 것은 자명하다.